기획자 없는 게임 개발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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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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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없는 게임 개발은 가능할까?

Post by agebreak »

이번달 PC Player라는 게임 잡지를 보니..

NHN의 R2의 개발사 탐방기사가 있더군요..

읽어보는중에 PD의 인터뷰 내용중에
우리회사는 기획자가 없다.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만으로 게임을 개발한다. 그편이 훨씬 의견소통이 잘되고 빠르다
라는 내용이 있더군요. (지금 책이 없어 정확하진 않겟지만... 의도는 저랬습니다 ^^)

그내용을 보니 지인중에 한분도 지금은 상용화된 FPS 게임을 만드셨는데 기획자 없이 게임을 개발했었고.
(그 게임은 상용화해서 성공하였습니다.)

지금도 개발자 없이 게임을 만들면서, 기획자의 필요성을 딱히 못느끼겟다고 하시던군요..

요즘 기획자들 하는거 보면.. 크게 딱히 맘에 안드는지라. 웬지 마음에 와닿는..쿨럭~

기획자가 없이 게임을 개발하는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
안녕하세요. 알콜코더 민군입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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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Post by 비회원 »

전에 듣기로 R2에 기획자가 2명 있는데.. 그 중에 1명은 계약직이라고 들었습니다.. 줄여서 알바..
R2의 PD 김 모군이.. 플머출신이고(RYL온라인).. 지금은 몰겠는데 작년에는 엔진 메인 플머였는데..
기획자가 아예 없다기 보다는.. 기획자를 그냥 테스트 정도로 취급하고 있는듯..
결국 게임성은 그 수준으로 나왔죠..
그레이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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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Post by 그레이오거 »

개발 효율은 오히려 더 좋다고 봅니다. 다만 개발자의 재능과 게임 디자인의 재능을 동시에 갖춘 사람과 함께 일할 확률이 낮다는게 문제죠.
비회원

Re: 기획자 없는 게임 개발은 가능할까?

Post by 비회원 »

agebreak wrote:이번달 PC Player라는 게임 잡지를 보니..
NHN의 R2의 개발사 탐방기사가 있더군요..
읽어보는중에 PD의 인터뷰 내용중에
우리회사는 기획자가 없다.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만으로 게임을 개발한다. 그편이 훨씬 의견소통이 잘되고 빠르다
라는 내용이 있더군요. (지금 책이 없어 정확하진 않겟지만... 의도는 저랬습니다 ^^)
그내용을 보니 지인중에 한분도 지금은 상용화된 FPS 게임을 만드셨는데 기획자 없이 게임을 개발했었고.
그 게임은 상용화해서 성공하였습니다.)
지금도 개발자 없이 게임을 만들면서, 기획자의 필요성을 딱히 못느끼겟다고 하시던군요..
요즘 기획자들 하는거 보면.. 크게 딱히 맘에 안드는지라. 웬지 마음에 와닿는..쿨럭~
기획자가 없이 게임을 개발하는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
전 개발자입니다만,
최근의 논의에 "기획자가 필요없다"라는 건 - 게다가 MMORPG 규모의 큰 게임에서 - 좀 받아들이기 힘든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근거로
1. 내가 해 보니 기획자가 필요없더라
2. 기획자가 무성의한 기획서만 넘겨주더라
3. 괜히 의사소통에만 방해되더라
류의 글이 올라오는데요.

그건
"쓸만한 기획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해석해야지 "기획자가 게임제작에 필요없다"라는 건 무리한 생각 아닐까요?

--

지금 상황에서 "쓸만한 기획자"가 없기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기획자를 배제"한 게임을 만들고 있고, 그럴 수 있겠지만 게임규모가 커지는 시점에서 "기획자가 필요없다"라는 생각은 좀 위험한 것 같습니다

--

어떻게 하면 한국 게임업계가 좋은 기획자를 키워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lucife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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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luciferan »

글을 종합하면

"쓸만하지못한 기획자는 필요없다"가 되는건가요 그럼?


조금 다른것 같긴한데;;
포기하면 편해...
비회원

기획이라는 개념 자체가 좀 바껴야겠죠.

Post by 비회원 »

요새 우리나라 게임계의 기획자들이 수준이 낮으니 그런 수준의 기획자가 필요 없다는 말로 보입니다.

그리고 사실 기획서 같은것도 별로 필요가 없는데 게임 개발은 오래걸리고 역동적입니다. 역동적인 개발과정에서 게임의 내용은 변화무쌍하게 개발될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방대한 내용의 기획서를 모두 작성한다는건 삽질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비회원

Post by 비회원 »

비회원 wrote:전에 듣기로 R2에 기획자가 2명 있는데.. 그 중에 1명은 계약직이라고 들었습니다.. 줄여서 알바..
R2의 PD 김 모군이.. 플머출신이고(RYL온라인).. 지금은 몰겠는데 작년에는 엔진 메인 플머였는데..
기획자가 아예 없다기 보다는.. 기획자를 그냥 테스트 정도로 취급하고 있는듯..
결국 게임성은 그 수준으로 나왔죠..
다른 게임들과 그다지 다를바 없던데요...
비회원

Re: 기획이라는 개념 자체가 좀 바껴야겠죠.

Post by 비회원 »

비회원 wrote:요새 우리나라 게임계의 기획자들이 수준이 낮으니 그런 수준의 기획자가 필요 없다는 말로 보입니다.

그리고 사실 기획서 같은것도 별로 필요가 없는데 게임 개발은 오래걸리고 역동적입니다. 역동적인 개발과정에서 게임의 내용은 변화무쌍하게 개발될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방대한 내용의 기획서를 모두 작성한다는건 삽질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변변한 기획자가 없다는 말으 동의하지만 기획서가 없어도 된다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변화 무쌍하게 변하기 때문에 더욱 기획서가 있어야죠

한두명이 하루 이틀 일하는것도 아닌데 아무 지도도 없이 몇년씩 삽질만 한다고 게임이 나오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sonha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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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sonhando »

감독이 연기까지 해놓고 우리 영화엔 배우가 없다. 그게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매우 효율적이었다. 내가 만든 배역을 내가 연기하는데 무슨 말이 필요한가?..라고 말하는거 같네요.


기획을 하는 사람이 기획자입니다.
PD님은 자기가 기획자라는것을 인정하고 싶지가 않은가 봅니다.

이런것을 보면 '프로젝트 완료'를 위한 기획자에게 필요한 능력은 메인프로그래머에 버금가는 아니 그 이상의 프로그래밍 능력이 아닌가 싶네요.ㅎㅎ
비회원

Post by 비회원 »

부실한 기획 직군이 많다고 해서 도큐먼트나 사양서의 중요성까지 부정하는 건 솔직히 황당하군요.

한국 기획자든 프로그래머든 쉽게 생각하는 초기 컨셉 문서만 해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선 노하우와 철학이 필요한데, <문서 작업조차도 제대로 못하는, 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바닥에 워낙 많아서 발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실한 기획자 필요없다고 프로그래머들끼리 만들었다는 게임이 리니지 1이라는 대표적인 지난 세기 MMORPG를 베끼다시피 했다는게 의미심장하지 않습니까? 기획자라고 간단히 말하지만 수십가지 일이 그 직군에 포함되어 있는데,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요새 사람들 면접 보고 다니면서, R2 팀을 거론하면서 기획자나 기획팀장 없어도 내가 코드 잘하니까 디렉터하겠다. 라는 프로그래머를 몇명 봤는데.. 사실 암울합니다.
dgi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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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dgiim »

저 pd님은 아무래도 자신이 기획자+pd 겸직이라는 사실을 자각을 못하시는게 아닐까요? ㅡ.ㅡ

2명 이상이 팀을 꾸리는 개발 상황에서 기획자라는 직함이 없어도 기획자가 하는 일 없이 게임이 나오기는 힘듭니다.
비회원

Post by 비회원 »

기획자가 없다고 해서 기획자의 일이 없어지는건 아니죠.
"우리팀에는 기획자가 없다"라는 이야기는 다른 누군가가, 혹은 공동으로 기획자가 해야 할 작업을 하고 있다는 뜻일 뿐입니다.

세상은 불공평하기 때문에 훌륭한 인재는 원래 프로그래머든 아티스트든 간에 기획자가 할 일도 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효율을 내려면 팀원들 각자가 자신이 가장 잘 할수 있는 일에 매진하는게 좋겠죠. 리카르도의 비교우위론과 비슷합니다.
아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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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기획이라는 개념 자체가 좀 바껴야겠죠.

Post by 아노아 »

비회원 wrote:요새 우리나라 게임계의 기획자들이 수준이 낮으니 그런 수준의 기획자가 필요 없다는 말로 보입니다.

그리고 사실 기획서 같은것도 별로 필요가 없는데 게임 개발은 오래걸리고 역동적입니다. 역동적인 개발과정에서 게임의 내용은 변화무쌍하게 개발될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방대한 내용의 기획서를 모두 작성한다는건 삽질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역동적인 개발과정에서 게임내용이 변화무쌍하게 개발되는데 그 방대한 내용이 아무곳에도 안적혀있다는건 안무서우신가요? orz 프로그램쪽으로 비유하자면 코드가 깨속 변하니 코드 도큐먼트나.. 관련문서.. uml, 독시즌따위 작업하는거는 쓸모없다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프로젝트 끝났다 만세~ 하고 한 두어달 후에 잡지사에서 아이템 목록이랑 조건 같은것좀 주세요 했는데. 담당자는 나가고 문서는 없고 해서.. 소스를 뒤진 기억도 있습니다만.. 이게 옳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것도 한번만들고 땡이 아니라. 깨속 수정및 업데이트해야할 온라인 게임이라면요..



윗분들의 이야기가 저는 꺼꾸로 제대로된 기획자가 없으면 아에 게임 제작 자체를 시작하지 말자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비회원

Post by 비회원 »

대충 몬스터나 때려잡는게임이야 기획자 없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스타크래프트같은 게임을 보세요

과연 기획자 없이 이런 게임이 나온다는게 가능할까요???
비회원

Post by 비회원 »

비회원 wrote:대충 몬스터나 때려잡는게임이야 기획자 없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스타크래프트같은 게임을 보세요

과연 기획자 없이 이런 게임이 나온다는게 가능할까요???
기획없이는 안되겠지만 기획자 없이는 안될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다 파트에 비해 기획파트는 꼭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가능하니까요.

명시적으로 기획자라는 자리가 없는것이지 기획이 없는것은 아닐겁니다.
함께 토의하면서 같이 기획하고 별도로 문서 정리해줄 사람 한명정도 있으면 괜찮을것 같습니다.

실제 그전에 그렇게도 해보았고 지금은 기획자라는 자리가 별도로 존재합니다만 개발속도는 없는 쪽이
더 나았던것 같습니다. 서로간의 트러블도 적었구요.
비회원

Post by 비회원 »

대충 몬스터나 때려잡는게임이야 기획자 없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스타크래프트같은 게임을 보세요
글쎄요. 그 몬스터 때려 잡는 시스템 설계도 제대로 안나오니까, 기획자 무용론이 나오는거 아닐까요

그러니, 빌로퍼 같은 능력이 있는 사람을 찾는건 애초에 관뒀겠죠

프로그래머들이 원하는건 아이디어나 컨셉이 아니라, 보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수있고 작업에 들어갈수 있는 설계라는 거죠.
age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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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agebreak »

윗분들의 글을보니.

기획자가 없다 != 기획이 없다

라는 이야기가 있네요. 저역시 위 의견에 동감합니다.^^

기획자가 없을수는 있어도 기획이 없을수는 없으니까요.

설사 원맨 프로젝트라고 한다해도. 그 원맨이 기획까지 다하는거지..

기획이 없다라는 이야기는 아닐듯.

애시당초 가장 큰문제는 제대로 알고, 교육받고 시스템을 이해하는

기획자(!)가 없는게 항상 문제의 원인인것 같네요.. OTL

기획자가 없이 게임을 개발한다는 이야기는..

그런 실력없고 어설픈 기획자(!)의 기획보다..

실제 개발자(프로그래머, 디자이너)가 기획하는것이 차라리 낫더라.. 하는 이야기로 봐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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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Post by 비회원 »

다른건 다 이해하더라도, 요구사항 문서 하나 없이..

지나가면서 ' 뭐 추가해줘요~ 뭐 추가하죠~' 하고 툭툭 던지는것만 좀 참아줬으면..T^T
비회원

R2야 당연히 기획자 필요 없죠.

Post by 비회원 »

R2는 개발자들 스스로가 리니지의 길을 걷겠다고 만드는 게임입니다. ㄱ- 원본이 있는데 기획자 필요 없죠. 그런 사람들을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기술자라고 부르면 적합하지 싶습니다. R2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두 가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나는 '이거 무지 재미있어. 리니지 2 즐. 이게 진짜 리니지의 계승자!' 다른 하나는 '미친 거 아냐? 무단 PK에 리니지 노가다에 영토 앵벌이까지...' 등등...


적어도 프로그래밍과 기획을 다 잘 하는 사람은 한국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실력 있는 프로그래머는 있지만 실력 있는 기획자는 매우 적습니다.

혹시 기획을 '기존 게임 대충 섞어서 만들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신다면...그런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MMORPG 및 기타 온라인 게임들이 발전이 없는 것입니다. 기획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웹젠의 썬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썬은 창업자들이 프로그래머라서 기획자들을 문서정리자 정도로 부리고, 나온 게임은 겨우 그 정도죠.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겁니다.

기획이라는 것은 아직 프로그래밍에 비해서는 그다지 전문적인 분야는 아닌데, 시간이 흐르면 될지 모르겠습니다.
비회원

Re: R2야 당연히 기획자 필요 없죠.

Post by 비회원 »

비회원 wrote: 기획이라는 것은 아직 프로그래밍에 비해서는 그다지 전문적인 분야는 아닌데, 시간이 흐르면 될지 모르겠습니다.
기획이라는것이
게임 디렉터와 게임 디자이너로 나눠 지지 않는 이상은
결코 비전문 적인 분야로 남아 영원토록 타 개발자들에게 원성을 들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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