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등위 사전 심의 문제에 좀 더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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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ator: 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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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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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등위 사전 심의 문제에 좀 더 관심을...!

Post by 류광 »

대문 페이지에 등반위(게등위 반대 카페) 로고를 두 군데 넣었습니다.

현업 게임 개발자들과 상용 게임 개발사들이 이 문제를 남의 일로 여기는 것 같아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제가 알기로 현업 개발자 중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형식을 갖추어서 목소리를 낸 사람은 IMC 김학규님 뿐입니다. (또 있다면 GpGiki 공개 게임 심의 페이지에 추가해 주시길~)

게등위의 공개 게임 사전 심의 문제에 대해 회사 동료들과, 또는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토론을 해 보셨으면 합니다. 특히, 현업 개발자 분들, 그리고 어느덧 관리자나 경영자의 자리에 선 과거 개발자 분들은 다음 두 가지 논점을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1. 아마추어/비영리 게임 개발 활동은 게임 산업 유지와 발전의 토대입니다. 이 점은 자신의 10대, 20대를 돌이켜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자신의 밥그릇 지키기와 무관하다고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아주 근시안적인 시각입니다.

2. 게임 사전 심의 제도는 20세기말~21세기 초의 몇 가지 사회.정치적 현상들과 사건들 때문에 생긴 "일시적 현상"일 뿐, 당연히 없어져야 하고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없어질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그 누군가가 주로 아마추어 개발자들과 게이머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좀 비아냥거려보자면, "지금 한 발 정도 걸쳐 두는 게 나중에 체면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master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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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mastercho »

남의일이라 생각한적은 없는데 마땅히 말할만한데가 없어요

힘을 모아 소리를 낼수 있는곳이 없습니다

다 분산되어 떠드는 이야기가 될뿐


큰 목소리를 내야할 kgda 는 아직도 사이트를 제대로 구축했는지 알수도 없고 ,

관리자는 있는지 없는건지.... 휴....
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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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류광 »

여기서 KGDA 이야기 하긴 좀 그렇지만 말이 나온 김에....

KGDA의 주력 사업 중 하나가 인디게임(독립 게임) 공모전이므로 이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셈인데요. 출품작은 심의가 생략되는 걸까요? 그렇다면 KGDA가 1년 내내 공모전을 여는 것이 이 문제에 대한 (적어도 단기적인)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아니라면, 이를테면 문광부 장관이 인정한 게임(대상과 금상이 문광부 장관상이더군요)이라도 게등위 심의는 따로 받아야 한다... 같은 코미디가 되고요.

임원진들이 내부적으로도 논의하고 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만... 역시 개발자분들이 나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KGDA 정회원 제도가 유지되는지 모르겠는데 만일 그렇다면, 정회원분들이 이 문제로 임시총회 개최를 요청하는 것이 마땅한 수순일 것입니다.
Last edited by 류광 on 2010-09-19 17:32, edited 1 time in total.
tomatow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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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tomatowax »

제가 아시는 지인분은 게등위가 더 크게 사고를 쳐서 제대로 사회적 이슈가 되어 스스로 막장의 길을 달리시기를 원하시더군요..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심의료도 무료였고, 자율적인 심의 자문 기관 정도였다는데, 어느새 괴물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자생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먹어치우는.. 정말 건전적이고, 반드시 필요한 심의에 대한 내용과 발전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줍잖게 제재가 이루어져서 이번에도 구렁이 담 넘듯이 넘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제 주변에서도 다들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 하고 있지만.. 역시나 분야가 '게임' 이다 보니.. 게임 프로그래머들은 항상 먹고 살기 바쁘지 않습니까^^ 알지만서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도 한 목소리내기 힘들 정도로 너무 정신없는(=살인적인) 일정을 소화중이구요. 더군다나 어느새 한국 게임 산업에서 필수가 되어버린 심의.. 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함부로 목소리 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괜히 심의료 올라가거나 빠꾸당하면 안되니까요^^

그래서 각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막 꿈을 키워가는 아마추어 프로그래머분들이 주가 되어 토론되는 것 같은데.. 아무쪼록 열악한 환경이 더욱 열악해져가는 모습에 매우 안타까운 기분입니다. 최근 들어 게임 프로그래머 지향하시는 분들이 나날이 줄어가는 모습에 무척이나 안타까워 하고 있기 때문에..

요새는 사실 이렇게 글 한 자 한 자 적기도 무서운 세상이지만^^ 오랜만에 이슈가 발생된 것 같아 적어봅니다. 무조건 반대와 항의하기 보다는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원만히 타협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는게 좋을 듯. 사실 대한민국의 '게임' 은 조금 더 문화로써의 인식 정착과 더 많은 예술인의 등장이 필요한데 자꾸 제 살 깎기 식이면 곤란하거든요. 게등위 게시판 가보면 (실제 게임 업계에 관심도 없거나, 게임 업계에 종사하지도 않으면서) 단순 장난 형태의 비방글이나 놀림글도 많더군요. 이것이 좋은 효과를 불러올 것인지, 아닌지.. 정말 중요한 지적 글에 대한 조명을 줄이는 역효과를 불러오는 것은 아닌지.. 여러모로 토론이 필요하긴 할 것 같습니다. :)

ps 1. 모두들 즐거운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ps 2. 류광님께서 매번 이런 사회적 문제에 공감하시고 더 큰 업계 발전을 위해 GPG 에 표명해주시는 부분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좋은 쪽으로 토론이 이루어지고 활동이 도모되었으면...
ps 3. 오오오 저도 아주 깊게 관여는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IMC 김학규님께서 활발히 움직여주고 계셨군요.^^
tomatow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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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tomatowax »

아참 저는 심의가 외국? 같은 형태였으면 좋다고 봅니다.

사후 심의- 같은 것들 말이죠.

그리고 사후 심의를 적용하여 추후 문제가 발생되는 부분들에 한해서는,

각 개발사 및 개발자가 책임 지는 것으로...

결국 이 '책임 진다' 라는 것이 법적으로 잘 인지되고

법이 강력해서 실효도 발생되면 충분히 '사후 심의' 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 같습니다만..^^

우리나라 범죄 판결들을 대충 보면 솜방망이식이 많아서..

단순히 사후 심의를 바로 적용해버리면 당장은 문제가 있을 것 도 같습니다.

저번에 보니 앱스토어에 올라오는 몇몇 앱들이 정말 가관이던데..

그 이후 후속 조치는 별 것 없었는 듯.
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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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류광 »

말씀하신 것처럼 큰 문제들과 작은 문제들이 뒤섞여 있어서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만 어쨌든 각급 단위에서 계속해서 주시하고 토론하면서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저도 ps - 모두들 추석 잘 보내시길~ 저는 25일자로 번역 마감이 하나 걸려 있어서리 ㅠ.ㅠ

ps2 앗 그새 또 글이 ... 오랜만에 실시간 댓글입니다 ^^
gameco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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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gamecodi »

남의 일로 생각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게임개발자 분들 역시 그렇구요 ㅠㅠㅠㅠㅠ

mastercho님 말씀처럼 개개인이 외치기 보다는 법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힘과 게임에 무지한 분들을 설득시킬 설득력이 필요한 부분인데 그 부분이 참 어려운거 같습니다.

확실한건... 대부분의 (또는 모든~) 게임 개발자들은 이 문제에 지극히 많은 관심과 문제점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ㅜㅜ
인생은 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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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tow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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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tomatowax »

후우- 그래도 뭔가 논의나 진행 상황 관련해서 추가되는 쓰레드는 많지 않군요. :o 다들 바쁘신 것인지 아니면 그냥 눈팅중이신지.. 사실 저도 다른 분들은 어떠하신가 하고 계속 눈팅중이었습니다만.. :-?

게등위 반대 (어딘가 어감이 오해가 있어보이지만) 카페에 슬쩍 가보니 뭔가 참신한? 내용도 있네요. 게등위 브루마블 이라던가(..) 하는 것들.. 아직 구체적으로 카페의 글들을 확인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나중에 시간이되면 뭔가 발전적인 활동이 있는지도 확인해보고 참여할 내용이 있으면 참여도 해봐야겠습니다.

아무튼- 문득 쓰레드 첫 글을 다시 보다가 그냥 든 생각이.. 영화 같은 경우를 보면, 만약 심의나 등급에 대한 기준이 없으면 가족들이나 단체 관람자들이 사전에 영화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선택'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해보았습니다.

유사하게 게임도 관련해서 아무런 등급도 없다면 어떻게 어떠한 콘텐츠가 나에게 맞는지를 미리 선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물론 애플 앱스토어처럼 개발사의 자체 심의 평가에 대한 내용도 방안이라면 방안인데요. 개발하는 입장이다보니, 아무래도 '내가 만든 게임을 만든 그대로 플레이어가 즐겨주었으면' 하는 심리가 적용되어 '무조건 사전 심의 반대! 자체 심의 평가로 끝' 쪽에 끌리긴 합니다. 하지만 플레이어 입장을 생각해보면 마냥 환호하기에도 무리가 있어보이긴 합니다.

이것저것 많은 고민을 해보고 적으면서도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보기도 하였는데.. 결국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더군요.

- 기관 심의는 사후 심의로 진행
- 자체 심의 평가에 대한 내용 게재 (애플 앱스토어 처럼)
- 기관 심의료는 무료로만 진행
- 기관 심의 내용 현행안 축소
- 아마추어/무료/상용 무관 동일 적용

어차피 누가 개발했고, 누가 어떠한 목적을 가졌던 사람이 몰리게 되면 이슈가 발생될 부분은 분명 발생되게 되어있으므로 사후 심의로 해도 안정적으로 평가만 이루어지면 문제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현행안이 심의를 하는 쪽이 해야할 업무들을 심의를 받는 쪽이 해야하는 내용들이 너무 많고, 비용도 들어가며, 시간도 들기 때문에 항상 개발하는 쪽이 아쉬움이 생겨서 그런 것 같은데요.. 사후 심의로 진행하되, 모든 부담을 기관이 떠안으면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물론 기관 자체에 대한 유지는 정부 기관이 일임하여서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형태의 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득 해외에 대한 사례가 궁금해지더군요. 사실 주민등록증이 있는 나라가 많지도 않고.. 해외에서는 단순 사후 심의 사전 심의 문제를 떠나서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법이나 사회 관점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왜냐하면 모든 것들을 '개방' 한다고 본다면, 반드시 성년자 미성년자 구분이나, 콘텐츠의 심의에 대한 내용도 불필요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은 분명 아직 개방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인식 차이일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사회적인 통념도 함께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이것저것 고민을 많이 해보다보니 자체적으로도 결론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 저는 개발자이면서도 유저이기 때문이죠. 혹자는 개발자 이전에 유저라고도 하던데.. 개발자 이전에 그냥 일반인이신 분들도 많더군요. :P 게임은 개발은 즐기시되, 게임은 하지 않으시는.. 아무쪼록 '다양한 시각' 으로의 의견이 필요한 문제 같습니다. 한쪽으로만 치우쳐서 생각하고 답변이 오가는 내용들을 보면 전혀 발전성이 없어 보이더군요. 적어도 한국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비교적 쉽지 않은 카테고리에 해당되다보니.. 아무튼 GPG Study 분들도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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