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려는일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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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r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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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려는일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Post by Zeprod »

안녕하세요. 제프입니다.

지난 1달여간 계속해서 한가지 사이트를 만들어 왔습니다. 바로 게임제작 커뮤니티이죠.
(GPG에서 이게 무슨짓이냐 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제게는 큰 문제라서 정말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오늘 이곳에 풀 이야기는 제가 지금부터 하려는 일이 과연 현실성이 있는 것일까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만들고자 하는 사이트는 인터넷 이용자. 즉, 네티즌들이 아무 방해도 없이 스스로 컨텐츠를 만들어가는 사이트입니다.

이번에는 그 사이트의 주제를 게임제작으로 잡고, 골머리를 싸매면서 몇가지 시스템을 가진 페이지를 만들어냈죠.


기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게임제작에 있어서 필요한 정보는 제가 가능한한 올리되, 그 외의 자료들은 이용자들의 것으로 채워지는 겁니다.


제가 기본 일정수준 이상에 다다를 수 있는 강좌와, 관련 뉴스를 무상으로 올리고, 사이트를 관리하는 역할이라면,

이용자들은 서로 겪은 문제들을 공유해서 같은 문제를 겪는 사람에게 쉽게 해결책을 내놓아 조금씩 높아져만 가는 기술장벽을 줄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보면 GPG하고 비슷한 부분이라 이건 조금 조심스럽네요. 허나 제가 이런 지식을 공유할 대상은 이제 갓 프로그램에 첫 발을 내딧는 사람이나 학생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록 제 자비로 돌리는 개인사이트이지만, 인터넷에 중구남방 흩어져있는 자료들로 공부하는데 애를 먹는 초심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자면, 자신의 지식을 인터넷 상에 공개해야 하는데, 자기만의 노하우. 피와 땀, 노력이 깃든 작품을 아무 댓가없이 오픈하는 것이 아까울 수 있습니다.

더우기 주위를 둘러보면 어느정도 실력을 갖춘 사람들보다 오히려 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이 더 소극적인 것 같더군요.

하지만, 기술이라는 것은 결국 세대를 지나 발전해버리면 이전 기술의 가치는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그 전에, 서로 공유를 하면서 자신이 부족한 점을 깨닫고, 조금씩 자체적으로 기술발전이 일어난다면 그야말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실제로 외국에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모든 소스를 공유하면서 진행되는 결과물들도 존재하고,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그만큼 새로운 아이디어를 먼저 접할 기회가 생기고, 그것을 실제로 구현하는 것도 그들이죠.


반면에 우리나라는 그런 여건이 마련되어있지 않습니다.


상업회사들은 당연하겠지만, 자기수양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경쟁사회에 놓여있어서 그런지 자기 지식을 남에게 드러내는데 극히 소극적입니다. 이래서야 마치 우물안 개구리꼴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들을 혼자서 모두 습득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공동체가 알기쉽게 지식을 정리하고 공유한다면, 그만큼 자신의 능력이 상승되는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따라서, 이번에 제작한 사이트도 이런 정신을 바탕에 깔고 진행하려고 합니다.

사이트 개발에 사용된 모든 소스들을 라이브러리 형식으로 다듬어서 소스를 공개할 것입니다.

오픈소스에서 흔히 사용되는 LGPL이라는 간단한 라이센스를 가지고 말이죠.


아직 사이트에 사용된 라이브러리하고 해봐야, 공개포럼, 게시판, 인터넷뉴스로 개인사이트에 간신히 사용될만한 조잡한 것들이지만, 이것들을 시작으로 사이트가 확장될때마다, 또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할때마다 그 소스는 계속해서 공개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것으로써 제가 미처몰랐던 문제점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저런 라이브러리를 또 구현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물건이 되겠지요.



아직 한국에서는 그런 오픈소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만, 제가 만든 사이트가 터놓고 속을 드러내는 장이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제 생각이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만약 이런 사이트가 오픈된다고 했을때 얼마나 이용할지가 의문이라는 점입니다.

기껏 시간과 공을 들여 만든 작품이 남에게 알려지는것이 두려워 CD 한장에 담겨져 구석에 처박히는... 이것이 현실이죠.

남에게 이득이 되는 일을 하는것이 두려워서 자기에게 주어질 수도 있는 더 큰 발전의 기회를 버린다는 것을 어떻게 해야 납득을 시킬 수 있을까요.

이런 문제로, 이 사이트를 어떤식으로 오픈하는 것이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저도 많은 시간을 들여 만들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나갈 프로젝트의 시작으로써 이런 첫 시작은 초초하기 그지없네요.

제가 원하는 최고의 상황이라면, 이 사이트를 이용하므로써 각종 기술을 습득하면서 자기수양에 바친 시간들에 조금이나마 보상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에 관련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꼭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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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biablo »

제가 만들고자 하는 사이트는 인터넷 이용자. 즉, 네티즌들이 아무 방해도 없이 스스로 컨텐츠를 만들어가는 사이트입니다.
네티즌들이 아무 걸림돌도 없이 스스로 컨텐츠를 만들어 가는 사이트를 말씀하신 모양입니다.

네티즌을 상대로 한다면 대중성 때문에 굉장히 난이도가 낮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http://creators.xna.com/en-US/

이런 사이트를 만든다는 것 같습니다. C++/asm/MFC만 보다 보니 XNA같은 것에 둔감해 지는 데
일반인들에게 그나마 C#같이 다루기 쉬운 언어를 제안하는 것이 쉬울 까요? 저는 여렵다고 봅니다.

차라리 Flash같은 도구로 게임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는 사이트가 대중성이 있다고 봅니다.

대중성있게 한다면서 C++이나 3D, 물리 엔진등을 다룬다면 절대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이해한 게 오해라면 좀 더 자세히 말씀해 보세요.
Zepr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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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Zeprod »

네티즌들이 아무 걸림돌도 없이 스스로 컨텐츠를 만들어 가는 사이트를 말씀하신 모양입니다.
정확히 보셨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를 처음부터 일반인이 배우기는 너무 어렵기에

우선은 갓 프로그래밍 입문을 한 학생이나 초심자를 대상으로 하려고 합니다.



관심갖는 분들이 많이 생긴다면, 오픈소스로 일반인 대상으로 하는 툴을 만드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만들었던게 있기는 한데, 너무 초보적인 수준이라 많이 발전해야겠지만요.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튜토리얼처럼 하나하나 일러주는 입문서 같은 내용을 담는게 전부겠네요.

하지만 그렇게 사람이 모인다면, 실력이 출중한 분들이 없을지라도 그런대로 자기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을 될 것 같아서 시작해봤습니다.

요즘에 워낙 정보가 넘쳐난다고는 하나 정리되어있는 곳이 거의 없어서 저도 처음 시작할땐 오히려 혼란스럽기만 했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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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ab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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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biablo »

한번 만들어 보셔요. 그 사이트가 잘 만들어져 있고 컨텐츠도 내실이 있다면 인기있는 사이트가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역시 대중적인 사이트가 되기 보다는 게임 개발을 직업으로 삼자고 하는 사람들이 오리라 예상합니다.
tomatow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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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않고 대단한 일을 기획중이시네요.

Post by tomatowax »

그런데 본문을 읽던 도중 든 생각입니다만..

기술의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는 말에는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기술의 장벽은 허물어지다 못해 거의 바닥의 잔재를 쓸고 있는 수준입니다.

장벽이 높아진게 아니라 사람들이 너무 쉬운일에 익숙해져버린 것입니다.

제가 누구를 가르쳐야 한다면, 차라리 영어와 물리, 수학을 가르친 뒤

프밍 책 몇개 던져주고 외국 포탈과 연구 랩 사이트, 그리고 구글링 기법을 가르치겠습니다.

물론 글쓰신 분은 '유저 콘텐츠 제작의 대중화' 를 말씀하시는 중이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자료가 없어서 초보들이 못 따라 온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http://kldp.net/ 나 다른 기존 프로젝트 사이트와 얼마나 차별점을 두는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개발중이신 사이트를 둘러봐도 http://www.gametutorials.com/ 같은 사이트와 비교할 때 개인 포럼 이상의 기대는 하기 어렵구요.
Zeprod wrote:남에게 이득이 되는 일을 하는것이 두려워서 자기에게 주어질 수도 있는 더 큰 발전의 기회를 버린다는 것을 어떻게 해야 납득을 시킬 수 있을까요.
우선 이것부터 답을 내려주시면 다른 많은 분들을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요? :D

개인적으로 다른 분들의 반응이 많이 궁금한데..

이런 류의 쓰레드를 보면 항상 이전에 들었던 말이 생각납니다.

'앞으로는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래머를 죽이게 될 것이다.'

한창 쯔꾸르가 인기있던 시절에 들었던 말이네요.

저는 엔진 프로그래머인데도 아직도 이런 말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보면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래머를 죽인 것인지,

이 사회가 프로그래머를 죽인 것인지 선택하기 쉽지 않네요^^;

단순하게 자신이 가진 지식으로 자신의 옛 고생을 되물림 하고 싶지 않으신 거라면

이렇게 방대한 사이트를 디자인하시는 것 보다

책을 집필하신 뒤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기술 및 응용 페이지와

해당 프로젝트를 이용하여 쉽게 콘텐츠를 제작하는 콘텐츠 페이지로 사이트를 구성하시는게 더 현실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2D 쪽이라면 현재 nhn 의 iDo 가 이미 콘텐츠의 '상용화' 까지 끌어안고 있는 형태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Zepr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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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Zeprod »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http://kldp.net/ 나 다른 기존 프로젝트 사이트와 얼마나 차별점을 두는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개발중이신 사이트를 둘러봐도 http://www.gametutorials.com/ 같은 사이트와 비교할 때 개인 포럼 이상의 기대는 하기 어렵구요.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확실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다할 독창성이 있는것도 아니니 기존의 사이트들과 비슷한 사이트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이트는 지금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러서 그냥 버리기는 또 아깝구요. 이대로는 포트폴리오 정리용 사이트 정도밖에 안되겠습니다.

아직은 어떤 방식이 제가 원하는 사이트를 만드는데 적합한지 감이 오질 않습니다. 어렵네요.



그리고 일전의 기술 장벽이 높다는 소리는, 처음 공부하는 입장에서 받아들일 정보량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정보량은 많아지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구할 수는 있지만, 먹기좋게 포장해놓은 곳이 없다랄까요?

새로 출간되는 번역서의 양도 줄어들고 있고, 학교공부만 하던 학생들이 다가가기엔 전혀 다른 방식에 혼란스러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공부를 하면서 자료도 직접 찾아가면서 하는게 올바른 방법이겠지만, 요즘엔 그마저도 몰라서, 또는 귀찮아서 안하는 학생들이 태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교 공부 이외의 것을 물어보면, 제대로 아는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었구요.

확실히 그런 사람들이 잘하고 있는건 아니지만, 그대로 나몰라라 버리고 가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옛날에 독학으로 공부하셨던 선배님들께는 이런 상황이 이해가 안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도(正道)를 가려면 자기가 발전하려도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그냥 도태되도록 놔두는것이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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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작은 조언 드려본다면...

Post by 비회원 »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가능한한 작게 시작하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시간 이내로 한단위의 작업/자료 등을 만들 수 있도록 하세요.

처음부터 너무 방대한 설계를 그리다 보면,

그 엄청난 작업에 그만 자포자기 할 수도 있으니까요.
tomatow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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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tomatowax »

Zeprod wrote:그리고 일전의 기술 장벽이 높다는 소리는, 처음 공부하는 입장에서 받아들일 정보량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정보량은 많아지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구할 수는 있지만, 먹기좋게 포장해놓은 곳이 없다랄까요?
Zeprod wrote:옛날에 독학으로 공부하셨던 선배님들께는 이런 상황이 이해가 안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도(正道)를 가려면 자기가 발전하려도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그냥 도태되도록 놔두는것이 맞겠죠.
너무 극단적인 예로 받아들여주시지 않는다면...

처음 아기가 태어나면 흰 백지 상태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무언가를 뇌에 저장을 해두고 기억을 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구요.
자라면서 부모님과 주변의 환경을 통해 세상을 알고 배워나간다고 합니다.
6세 이하였나? 그 안에 언어를 배우지 못하면 평생 배우지 못한다는 결과도 있구요.

아기는 스스로 많은 것들을 해보고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넘어져봐야 일어나는 법도 배우는 것이며
성인이 되면 넘어져 울어도 일으켜줄 부모님은 곁에 없다는 걸 알게됩니다.

또한 아기를 키울적에는 고양이나 개를 같이 키워도 좋다고 합니다. (생후 1~2 개월 제외)
왜냐하면 애완동물이 주변의 먼지나 바이러스를 조금씩 가져와서
아이에게 미리 접하게 하여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하네요.

만약 극성인 부모님이 아이를 특별나게 생각하여 주변의 모든 사물과 차단을 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정보' 와 '맛있는 음식' 만 접하게 하며
세상의 모든 악의 무리 및 바이러스와 일절 차단을 시켜서 아이를 키우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이 아이가 세상에 다시는 나올일 없고 그 안에서 정말 행복하게만 자란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정말 유토피아가 우리가 생각하던 유토피아 일까요?

영화로는 '매트릭스' 나 '아일랜드' 를 예로 꼽아볼 수 있겠네요.
이 영화에 대한 평은 각자의 사상으로 대체하시고...

아무튼 모든 것이 자동화가 되고 체계화가 이루어져서 통합된 환경과 세상이 온다면 인류는 어떠한 미래를 받게 될까요?
저는 기술의 발전이 기술의 보편화 혹은 체계화와 꼭 맞물려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술은 기술대로 발전하면 되는 것이고, 그것이 사회와 맞물릴 수 있는지는 사회를 통해 평가 받으면 됩니다.
발전하는 기술들을 모두 끌어안기 위해 모든 교육을 주입식 형태로 바꾸어서 아이들의 입에 떠먹여줘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즉,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은 기술을 차례차례 배워나가면 됩니다. '기술을 배우는 과정' 도 배워야 합니다.
중요한건 기술을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장려'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칫하다가는 영화 이디오크러시 (Idiocracy) 마냥 전부 놀고 먹겠다고 꿈쩍하지 않을지도 모르거든요.

그리고 현실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습니다. 바이러스와 차단된 세상은 자기전에 꿈속에서만으로 충분합니다.
주입식 교육을 배우고 나서 현실을 자각하면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하는 케이스가 더 많은 것 같구요.
때문에 누군가를 교육을 하려는 사람은 대상자가 나중에 현실이라는 벽에 무딪쳤을 때한 상황도 책임져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희망론을 펼쳐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다른말로 무조건 좋은 것만 보여줘도 안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만으로는 부족하고,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될 수 없다.' 가 정답입니다.

더 나아가면 조금 '제 개인적인' 철학으로 빠질 것 같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방법이 우선은 자신의 지식을 '데이터베이스 화' 해두시라는 점 입니다.
그 예로 책 집필이 가장 좋은 방법이구요. 동시에 팬까지 얻을 수 있으니 1석 2조입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많은 이들에게 더 지식을 공유하고 말씀하신 '정도' 를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자료를 단순하게 모으시려고 하신다면 정말 쉽지 않을 것이며
이미 그러한 시도를 해온 다른 수 많은 분들의 노력을 베껴오는 것 이상의 결과물은 만들기 쉽지 않을 것 입니다.
일례로 이곳 GPGiki 는 하나의 주제를 기반으로 다른 곳의 자료를 링크해둘 수 있습니다.
그것의 인터페이스를 조금 더 간소화 혹은 분류화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쪼록 하시는 일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는 마음에서 다른 이야기들을 해보았습니다만^^;
그저 평범한 다른 사이트로 남지 않도록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

ps. 작업을 진행하시면서 많은 고민을 하신다길레 다른 사람의 생각은 어떠하실지 궁금해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남겨본 것일 뿐, 누구도 정답은 없으니 다양한 방법으로 고민을 해보셔서 결과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다만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자신이 가진 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ps2. 제 개임 프로그래머 인생의 장려는 임천당의 젤다의 전설로 충분했습니다. :)2
joyst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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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joystick »

현 상태로선 그냥 하고 싶은 일을 적은 웹페이지가 전부 아닌가요?
계획은 그냥 계획일 뿐이고 남의 계획에 뭐라 해봤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뭐든 만들어서 알맹이를 채운 다음에 다시 의견을 구하심이 ^^
Zepr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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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Zeprod »

joystick wrote:현 상태로선 그냥 하고 싶은 일을 적은 웹페이지가 전부 아닌가요?
계획은 그냥 계획일 뿐이고 남의 계획에 뭐라 해봤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뭐든 만들어서 알맹이를 채운 다음에 다시 의견을 구하심이 ^^
아직 계획만 무성한 공상에 불과하지만 그나마 알맹이라면 밑에 준비중이라고 쓰여있는 사이트입니다.

이것부터 시작하려고 하고 있죠. 지금은 이것을 완성하고 컨텐츠를 채워넣어가다가 생긴 의문때문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생각할게 참 많네요. 무작정 강좌는 쓰고 있지만, 이것이 필요한 사람들은 처음 프로그래밍을 시작할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딱딱하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보려고도 하고 있구요.

그런데 정작 중요한건 처음 말씀드린것처럼 이런것에 관심을 가질 잠재적인 게임 프로그래머가 얼마나 될지도 가늠이 안된다는 겁니다.


토마토님께서 말씀해주신것처럼 한게임의 게임오븐이나 KLDP 등의 시도가 많이 되었는데도 그 결과가 미비한것이 수요자체가 적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수요를 못맞춰서 그런 것인지도 불명이죠.

이런 문제들 때문에 계속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말씀들을 들어보면 제가 공부한 결과를 하나로 정리해 놓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중을 생각한다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꼭 남들한테 보여줘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는 것이 또다른 탈출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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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좋은 일 하시네요.

Post by 비회원 »

이런 오픈형 사이트를 구축하고 운영하는것은, 생각한것 이상으로 힘이듭니다.

지향하는 사이트의 핵심적인 전략이 약간 성공하기 위험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이유는, 혼자 하기에는 담당하는 컨텐츠 파트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사이트의 취지가 게임을 만들고 공개하는 형태라면. 전문가 집단을 끌어들이면 안됩니다.
전문가들은 논쟁하길 좋아하고, 게임을 만들어 공개하지 않습니다.

게임을 만든다는것과 게임을 만드는방법을 배우는것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구축된 사이트를 훑어보면, 게임을 만드는 방법중 프로그램적인 측면만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이미 게임프로그래머들을 위한 강좌사이트는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들은, 일반유저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을만한 게임을 만들지 않습니다.(레벨디자인 같은거 없습니다.)
테크니컬 데모 만드는것을 좋아합니다.

제가볼때, 사이트의 기획의도는 좋으나 정말 유저들을 끌어들이고 한달에 1작품씩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소개되고
공개되는 형태로 구축하시려면.
c언어나 다이렉트X같은거 포함시키면 안됩니다.

위에도 이야기 했듯이,
게임을 만드는것과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것의 차이는 어느 부분에서 재미를 줄것이냐의 차이입니다.
Zeprod님이 구축하신 사이트는 게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중에서도 프로그래밍 할때 재미를 느낄수있도록
구성된듯 싶습니다.
이것은 정말, 전체 게임개발 지망생중 30%정도에게만 재미를 줄 수 있는 사이트인거죠.

그래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것은
"게임을 만드는것" 에 초점을 맞춰 컨텐츠를 제공하고, 사이트 이용자들이 게임을 제작하는것 자체에
재미를 느낄수 있도록 해야 할것입니다.
무슨말이냐면.. 게임개발 지망생인 A모 고등학생의 취미는 "게임개발"이 될 수 있도록 하는거죠.
그래서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프로그래밍기술 같은거 말고.
게임제작 엔진이나 도구, 기획문서를 컨텐츠로 담으세요.
nhn에서 현재 진행중인 게임오븐이 잘안되는것처럼 보이시나요?
그럼 Zeprod님의 사이트에 게임오븐 강좌와 리소스를 제공하세요.
그럼 게임오븐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전부 님 사이트로 모입니다.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사람들이나
그림을 그릴줄 모르는 사람들이나...
게임저작도구는 컴퓨터만 할줄알면 왠만한 사람들은 다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엔 게임저작도구나 엔진 강좌는 정말 없습니다.
있다면 RPG쯔꾸르 정도겠죠.
해외엔 생각보다 많은 게임제작 엔진이나 툴이 존재하고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게임을 1개라도 만들어본 사람은 재미를 느낍니다. 개발자로서.(프로그래머가 아니라)
그럼 그때부터 그사람은 개발방법론을 배우게 되고 자신의 적성을 찾습니다.
프로그래머가 되는것은 그 이후가 맞겠죠.


게임만드는것은 재밌습니다.
그걸 세상에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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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Zeprod »

제가 처음 생각했던바를 정확히 짚어주셔서 정말 놀랐습니다.

특히
비회원 wrote:Zeprod님이 구축하신 사이트는 게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중에서도 프로그래밍 할때 재미를 느낄수있도록
구성된듯 싶습니다.
이것은 정말, 전체 게임개발 지망생중 30%정도에게만 재미를 줄 수 있는 사이트인거죠.
이 부분에서는 제가 미처 간과했던 문제를 지적해 주셨기에 글을 보고도 바로 답글을 올리지 못하고 한참 생각을 했습니다.


게임제작 커뮤니티를 말하면서 컨텐츠가 프로그래밍에 편중되버렸던 것이었습니다.

이제와 다시 생각해보면, 일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빗나가는듯한 기분이 있었는데, 바로 이것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시작하다보니, 이런 문제에도 부딛히게 되었네요.



게임은 여러가지 요소가 융합된 복합체이지만, 최종적으로 표현되는데에는 프로그래밍이 필요하고,
다른 컨텐츠는 '다른 누군가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오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작 정말 혼자서 개발을 하게 될 경우를 고려하지 않았던 것 같네요.



리소스 저작 부분은 따로 커뮤니티를 열어 연동하려고 생각중이었는데, 조금더 다듬을 부분이 있을 것 같네요.



답변으로 적어주신 말씀이 정말 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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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tow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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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좋은 일 하시네요.

Post by tomatowax »

비회원 wrote:프로그래밍기술 같은거 말고.
게임제작 엔진이나 도구, 기획문서를 컨텐츠로 담으세요.
nhn에서 현재 진행중인 게임오븐이 잘안되는것처럼 보이시나요?
그럼 Zeprod님의 사이트에 게임오븐 강좌와 리소스를 제공하세요.
그럼 게임오븐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전부 님 사이트로 모입니다.
저도 사이트만 둘러보고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콘텐츠 통합으로 생각했는데
듣고보니 이쪽도 상당히 가능성 놓고 좋은 의견입니다.

각 게임 개발 도구들에 대해서 강좌와 소스 (스크립트 등) 들을 공유하면서
누구나 쉽게 게임 개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보는 것도 매우 좋은 취지 같습니다.

뭐 게임을 즐기고 게임을 개발해야 겠다는 생각을 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취미로 게임을 개발해보면서 개발자의 꿈을 키우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각각의 게임 툴 카페 정도는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통합 사이트를 구축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하지만 여전히 스케일은 커지긴 커지네요^^; 하핫..
미래의 게임 개발자들을 위해 힘내셔야 할 듯.!!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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