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다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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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ator: 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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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학원다니고 싶습니다.

Post by 비회원 »

존경하는 게임프로그래머 선배님들께 질문올리겠습니다.

영어권 국가에서 유학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유학도 미국쪽 유명 게임기업들에서 일하고 싶어서 하게 되었구요.

스펙적으로는 어느정도 학벌이나 영어실력에 있어서는 기본은 갖추고.

현재는 프로그래밍쪽은 아니지만 꾀 이름있는 기업 IT부서에서 인턴도 하고있는데.

프로그래밍 실력이 학교에서 F학점만 겨우 피해갈 정도에다가. 일단 저희 대학교의 프로그래밍쪽 교육방식이 저랑 안맞다는 느낌입니다. 또 내가 하고싶은게 확실한데, 전혀 필요없는걸 배울때도 힘들구요.

학교에서 배우는 프로그래밍과 게임프로그래밍과는 또 별개인것같고요.

그래서 한국의 주입식학원시스템의 힘을 빌려보고 싶네요. 1년 휴학하고 한국가서 학원 가까운곳에 고시원들어가서 학원-고시원-학원-고시원식으로 1년동안 미친듯이 게임프로그래밍의 기초만 확실하게 닦아보고 싶습니다.

이정도 하고 다시 대학교로 오면 대학 프로그래밍이 또 그렇게 어려울것 같진 않군요. 물론 학교에서 기본이상레벨의 알고리즘이나 개념을 다뤄서 그렇게 무조건 쉽지많은 않겠지만요. 지금보단 훨씬 나을것 같습니다.

또 포플도 준비해오면 앞으로 대학교 다니면서 인턴이나 졸업후 취업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네요.(여긴 프로그래밍 실력자들이 한국만큼 많지도 않고.. 더구나 게임프로그래밍은 더더욱 없습니다. 뭐 학원도 거의 없으니까요.)

그래서 학원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좀 빡세도 좋으니까.. (프로그래밍을 처음하는 기초부터)C의 기초부터 공부시켜주고, 끝에는 왠만한데 입사하는데는 문제없는 포플을 만들 수 있는 실력을 키워주는 곳으로요. 1년정도 자기자신을 버리고 지옥끝까지 파볼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대충 검색해보니까 kgca, 게임스쿨 정도 나오던데. 제가 원하는 스타일과 맞는곳은 어딘지.. 또 다른 제스탈에 맞는 괜찮은 곳은 있으면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근데 1년 휴학하고 그것도 외국에서 한국으로 와서 학원다니다가 가고 이런거.. 많이는 없는 케이스인것 같아서 괜찮은 생각인가 살짝 의구심도 드네요.
st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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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겁니다

Post by stpapa »

안녕하세요 ST파파입니다.

1. 소위 시쳇말로 빡시게 가르치는 학원이 있는가?
- 있을 겁니다. 하지만 선생님 또는 강사님이 빡시게 가리치는 것 보다, 학생들끼리 졸업 작품을 만들면서 밤낮없이 공부 또는 작업 한다고 알 고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 중에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이 여럿 있었는데 2년제인 경우에 1년 공부 1년 프로젝트 이렇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요샌 2년짜리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2. 1년 한국에서 학원 다니는게 과연 괜찮은가?
- 해외 업체를 노리고 있으니깐 [1년]이라는 단위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학원] 이라는 것도 관련 경험을 쌓는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고요


뭐 뭐든 베스트 케이스가 있고 워스트 케이스가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마음 먹으신 생각이 나쁘진 않으니깐 열심히 하시는게 좋겠지요~
biab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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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d: 2006-12-08 14:39

Post by biablo »

프로그래밍 실력이 학교에서 F학점만 겨우 피해갈 정도에다가. 일단 저희 대학교의 프로그래밍쪽 교육방식이 저랑 안맞다는 느낌입니다. 또 내가 하고싶은게 확실한데, 전혀 필요없는걸 배울때도 힘들구요.

전혀 필요없는 것을 배우는 게 힘들다고 했는 데 구체적으로 뭘 배운 게 힘들었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예를 들어 컴퓨터 아키텍쳐와 어셈블리어 과목을 배웠는 데 게임 S/W를 작성하는 것과 관련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숲을 보지 못 했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입니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는 어셈블리어를 공부할 때 8086에 대해 배웠는 데 나중에 게임 프로그래밍을 할 때 디버깅을 위해서

IA-32(인텔32비트 아키텍쳐) 매뉴얼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더군요. 훨씬 더 자세하게 공부하는 거죠.

또 예를 들어 MIPS(PSP)나 ARM(NDS) CPU기반의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면 당연히 컴퓨터 아키텍쳐를 심화학습한게

부족하면 부족했지 넘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런 것은 학원에서는 가르치지 않죠.


게임 프로그래밍은 절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만 공부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마치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서 캠코더를 연구하고 설계하고 만드는 식이라고 할까요?

동영상을 촬영만 하고 싶다면 캠코더를 사면 됩니다만 절대로 극장에 걸리는

영화를 만들만큼의 실력은 쌓을 수 없을 겁니다.

비유하자면 여기 카메라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http://creators.xna.com/en-US/

하지만 C#만 익혀서는 게임회사에서 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게임 프로그래밍 공부를 할 때 고된 시간을 격지않고는 어려운 거죠.

게임 학원을 다닌다고 해도 새로운 고된 공부할 것들이 쌓여있고 좋은 결과물을 얻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PS. 첨언하자면 보통 1년 학원다니고 1년은 포폴을 만드는 데 학원에 따라가기가 어려울 것이며

그걸로 만족스런 능력을 얻기는 힘들 것입니다.
gan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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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d: 2006-05-23 13:03

...

Post by ganonga »

저도 윗분 말씀에 동감합니다.

대학교에서 지금 가르키는게 소프트웨어 이론(알고리즘,개론,하드웨어,어셈,전자)이라면 무조건 배우십시요.

C,C++,API,MFC,DX라면 글쓴분 생각대로 한국학원 어느곳에서 언제든 배울 수있습니다.

하지만 이론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한 가르켜줄 곳도 배울 시간도 없습니다.

이론을 배우는게 늦게 가는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는 결국 지름길입니다.

대학교수들은 연구비나 축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실제 대학교수들은 학생들이 생각하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지식을 축적한 분입니다.

차라리 그런 고민이 있다면 교수들한테 직접 상담해 보십시요.

게임학원 선생들보다는 훨씬 낳다고 보장합니다.

결국 실력이라는건 길게 그리고 꾸준히 가는겁니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만.."
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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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d: 2006-10-06 12:23

Re: ...

Post by 서린 »

ganonga wrote: C,C++,API,MFC,DX라면 글쓴분 생각대로 한국학원 어느곳에서 언제든 배울 수있습니다.

하지만 이론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한 가르켜줄 곳도 배울 시간도 없습니다.
요샌 꽤 뜸해졌지만, 예전엔 잊을만하면 '올해도 또 왔습니다 플레임!' 중의 하나가 전산전공 무용론이었죠.

배울 시간도 없는게 굉장히 아픕니다. 그리고 베이스 지식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차이 납니다.

-근데 베이스 지식이 없으면, 심화쪽 들여다보기 자체가 어려우니, 올라가는거 자체가 어려워지고요.

대학교 전공 과정이라는게, 만만한게 아니더군요. 순수하게 시간으로만 따져보세요. 몇백시간인지. 직장생활하면서 저런 시간 못 만듭니다.
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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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d: 2004-09-12 04:58

Post by 깜씨 »

일하다가 잠시 생각나는...

아웃랜드 가야하는데 아제로스에서 랩업하기 귀찮아요.
지금 20랩뿐이 안되지만 아웃랜드 가면 정말 멋지고 잘 할 자신 있어요.
아웃랜드 어떻게 들어가면 되여?

일단 학과를 다 "잘" 처리하시고 학원등을 고려해보시는게 좋겠죠.
all your base are belong to us
blueyes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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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d: 2006-07-18 18:35

저도 똑같은 경험이 있네요.

Post by blueyes79 »

고등학교때 나는 게임을 만들꺼니까 물리랑 수학은 필요없어! 라고 생각했었지요.

대학가서는 1,2학년때 프로그래밍수업만 열심히 듣고 알고리즘, OS등의 전산기초를 소홀히 했었습니다.

결국 나중에 다 다시 공부했습니다.

절대 쓸모없는 과목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ete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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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d: 2009-06-20 08:22

학원 추천 드립니다.

Post by eternal »



위에서 대학교 교수와 학원 교수를 비교 해주셨는데 학교 교수님들은 한가지 분야에 상당한 스킬을 가지신분들 이고

학원 교수님은 그런 연구결과로 나온 수식들이나 이론들을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계신 분들입니다.

게임은 알다 시피 3D그래픽&에니메이션, 인터넷 통신, 데이터베이스, 인공지능 등등 여러 분야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복잡한 분야 입니다.


그리고 윗분 말대로 하드웨어에 관한 지식은 알아 두면 좋습니다. 디버깅할때 어셈블리 다룰수 있거든요.
이런건 학원에서 가르쳐 주진 않죠.

결론적으로 게임은 게임을 전문적으로 공부한분 한테서 배우는게 맞습니다.
학원 추천드립니다.



Hyb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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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d: 2006-12-3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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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Hybrid »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법'을 배우려면 학원이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게임 만드는 것을 이해하고, 남들보다 나은 것을 만들려면 대학/대학원이 맞다고 봅니다.

단순히 남들이 잘 만들어 놓은거 따라가면서(C&P 하면서), 적당히 결과물 내놓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뭐,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밍/게임 프로그래밍의 묘미는 그것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세부적인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응용해서 창의력을 발휘시키는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창의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지식 없는 창의력과 지식 있는 창의력은 전혀 다르 다는 것을 점점 느끼고 있습니다.
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knowledge - Albert Ei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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